매일신문

구미 산동면에 무료검진·먹을거리 등 온정의 손길

구미 국가산업4단지 불산 누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구미 산동면에 의료 봉사와 구호물품이 쏟아지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의료원과 김천의료원 의료진 20여 명은 구미 산동면 임봉초등학교에 이동 진료차를 배치해 주민들을 상대로 엑스레이 촬영, 혈액 검사 등 무료 검진을 하고 있다. 또 포항의료원 의료진 10명도 구미 4단지 내 구미코에서 무료 검진 활동을 하는 등 12일까지 주민 및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천의료원 지선향 과장은 "불산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주민들이 하루 200여 명씩 몰려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4일 산동면 일대 피해 지역 566가구에 쌀, 김치, 된장 등 6천만원 상당의 식재료를 전달했다. 농협 구미시지부와 산동농협도 소고기와 돼지고기, 라면 등 2천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에 전달했으며, 20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흔성)의 다문화 여성 및 자원봉사자 등 60여 명도 6일 산동면 봉산리 일대를 찾아 주민들에게 아시아 각국의 음식 등 푸짐한 점심을 제공했다. 이날 음식 장만에 참여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브이티응옥화(30) 씨는 "한국에 시집온지 6년 동안 이웃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이색적인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미지역 기업체를 비롯한 기관'사회단체들도 피해지역에 대한 자원봉사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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