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절친' 김장훈-싸이 무슨 일이…

김,SNS에 "공연 도용당한 입장 이해돼…한국 떠나겠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절친' 사이인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과 강남스타일의 싸이 사이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연초부터 불거진 불화설이 싸이를 겨냥한 듯한 김장훈의 SNS 글과 맞물리며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김장훈은 싸이의 병문안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6일 오후 SNS에 글을 올려 "11일 앨범 발매일까지 미루고 당분간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언론 플레이로 갑니까"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러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면서 한국을 떠나겠다는 말도 했다.

김장훈은 앞서 5일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긴 직후 정신적 안정을 취한다며 병원에 입원했고, 싸이는 이날 밤 김장훈의 병실을 찾았다.

김장훈이 SNS에 남긴 글로 인해 현재 온라인에서는 김장훈-싸이의 불화 원인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김장훈과 싸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예계의 '명콤비'로 꼽혔다. 김장훈은 싸이가 재입대 판정을 받고 힘들어할 때 곁을 지키며 힘이 돼 줬고, 군 복무 기간에는 싸이의 회사 식구들을 거둬 함께 일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싸이가 군 복무를 마친 후인 2009년 9월 공연기획사 '공연세상'을 공동으로 설립하고 '김장훈'싸이의 완타치'라는 타이틀로 이듬해까지 전국 25개 도시에서 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지난해 말 전국 6개 도시 공연을 끝으로 싸이와 더는 합동 공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때부터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후 김장훈이 9월 SNS에 글을 올리면서 불화설은 재점화됐다. 김장훈이 "예전에 이승환 씨가 자신의 공연을 도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해 난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제가 그 입장이 되니 너무 이해가 된다"는 글을 남기자 '싸이를 겨냥한 글이 아니냐'는 소문이 돈 것. 이러던 와중에 김장훈이 6일 다시 SNS에 글을 남기며 불화설이 더욱 확산된 것이다.

싸이 측은 난감해하고 있다. 싸이는 이달 2일에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단독공연에서 "제가 하는 모든 건 김장훈 씨한테 배운 것이다. 김장훈 씨한테 배운 이 자랑스러운 기술력을, 단 한 방이 되더라도 반드시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말하는 등 김장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김장훈과 '엇박자'가 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돌발 발언'의 당사자인 김장훈의 소속사에서는 "김장훈은 이번 주말 잡혔던 스케줄을 취소했으며 새 음반 발매일도 연기할 계획"이라면서 "며칠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퇴원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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