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경서원 복원 통해 '교육도시 대구' 정체성 확립을"

팔공산문화포럼 등 학술대회 개최

대구향교에서 연경서원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가 6일 오후 열렸다. 팔공산문화포럼(회장 홍종흠)과 대구향교(전교 구자영), 영남퇴계학연구원(이사장 이동건) 공동 주관으로 '연경서원과 대구지역의 유학'이라는 대주제를 내세운 이번 학술대회는 대구'경북의 유림은 물론 지역의 유학적 전통에 관심이 있는 지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1563년 대구에 설립된 최초의 서원인 연경서원은 퇴계 선생의 서원 10영에 언급된 9개의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최초의 서원 백운동서원이 주세붕에 의해 영주에 건립된 20년 후 팔공산 자락 동화천변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건립된 연경서원은 창건 이후 강학과 제향을 통하여 대구지역의 문풍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으나 300여 년이 지난 1871년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고, 그 후 서원의 옛터에 서당이 얼마간 서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 서당마저도 사라져 지금은 서원의 옛터마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육도시로 자부해 온 대구시는 정체성 회복을 위해서도 연경서원의 복원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계명대 철학과 홍원식 교수가 '퇴계 이황과 연경서원', 대구향교 장의 구본욱 박사가 '연경서원 경영과 조선 중기 대구지역의 유학',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전영권 교수가 '팔공산의 지리적 환경과 연경서원'이라는 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는 이대현 매일신문 사회부장, 이수환 영남대 교수, 정우락 경북대 교수, 이권효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진행은 경일대 박규홍 교수가 맡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강학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인사들이 서로 교유할 수 있게 하였으며, 대구가 문향이 되는 데 크게 기여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대구의 전 지역에 의병을 조직하여 창의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던 연경서원이 복원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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