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는 영남권 문화예술의 맏형…밀양-거창과 연극 삼각벨트 구축을"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 주장 "세계적 문화도시 여건 갖춰"

▲경남 밀양연극촌 성벽극장 객석에서 대구의 문화대도시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이윤택 연출가.
▲경남 밀양연극촌 성벽극장 객석에서 대구의 문화대도시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이윤택 연출가.

연극 연출가 이윤택(60) 씨는 대구가 영남권의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더욱 우뚝 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구가 부산을 비롯해 울산, 창원, 구미, 포항 등 영남권 전체의 문화예술을 담을 수 있는 문화대도시라는 주장을 폈다. 더불어 대구를 중심으로 한 밀양-거창으로 이어지는 연극 삼각벨트 구축도 주장했다.

이 씨는 대구의 문화예술계 맏형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대구가 영남권 문화예술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 타 지역에서 온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대구를 무대로 자유로운 실험무대를 선보이고, 탁 트인 교류의 장으로 여긴다면 대구는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대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극인으로서 '대구-밀양-거창의 연극 삼각벨트 구축'을 언급하며, "사실 밀양과 거창은 대구 문화권(생활권)에 속해 있다. 대구의 연극인들이 보다 열린 마음으로 밀양, 거창과 함께 소통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이고, 대구는 보다 활기찬 연극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연극촌이 있으며, 거창에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국제연극제가 있고, 대구에는 상시적으로 다채로운 연극 무대가 펼쳐지기 때문에 세 곳이 활발한 교류가 꼭 필요하다는 논리다. 인구 대비 연극인 및 관람객 수, 소극장 수, 연간 공연 횟수, 공연 인프라 등 대한민국이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콜롬비아 등과 함께 연극 강국이라고도 했다.

부친이 경주 양동마을 출신인 그는 "내 인생은 항상 아웃사이드였다. 하지만 난 연극 바닥을 떠나본 일이 없으며, 외길 인생이다. 그리고 파격적이지만 대중적인 연극을 추구한다"고 자신의 연극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10, 11일 '코마치후덴'이라는 일본 극작 연출가 오타 쇼고의 대표작을 자신을 방식으로 연출한 작품을 들고, 대구를 찾는다. "많이들 찾아주세요. 대구 출신의 연극배우들과 밀양 연극촌 배우들, 그리고 타 지역의 배우들이 함께 신선한 연극 공연을 펼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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