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은 태왕의 재기를 위한 기초 작업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 2년은 다시 태왕이 건설 명가로 이름을 얻어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년 전 지역 중견 건설사인 태왕을 인수한 노기원(48) 대표는"회사 규모가 예전에 비해서는 작지만 몇 년 후에는 꼭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태왕을 일구겠다. 대구가 과거처럼 건설 도시란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도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2010년 9월 법정관리 중이던 태왕을 인수했고 이후 한 달 만에 법정 관리를 졸업하면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울산, 구미 등 대구 밖으로 사업장을 확장하며 옛 태왕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태왕은 지난해 대구 북구 침산동에 태왕아너스로뎀 366실을 성공분양 한 데 이어 다음 달 오픈 예정인 울산 남구 태왕아너스 킹덤1(368실)을 비롯해 구미 송정동 주거용 오피스텔과 아파트 건설로 사세를 확장해 가고 있다.
건설 경기가 어렵지만 태왕의 공격적인 경영은 노 대표의 뚝심과 철저한 시장 분석에서 나온다.
"움츠리기만 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소 자본력이 달리긴 해도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토종 건설사들의 틈새시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형 건설 업체들과 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지역 기업들의 자생력 또한 강해진다는 것.
그는 "현실에 낙담하고 안주만 하고 있다면 지역 건설업계는 과거의 명성을 찾기는커녕 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된다"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건설 업체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태왕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부채가 제로인 재정 상태를 꼽았다. 빚이 없기 때문에 공사 수주가 바로 회사의 이윤으로 이어지고 고용창출로 연결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태왕이 앞장서서 지역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금껏 직원들과 한마음이 돼 태왕의 내실을 다졌고 앞으로는 시장 윤리를 잘 지키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면서 건설 명가로 우뚝 서겠습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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