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에 기탁 중인 대구 명덕초등학교 소유 이인성의 '사과나무'(91×117㎝, 1939년 작)가 이달 31일 대구로 돌아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인성의 '사과나무'가 기탁 작품인 만큼 원래 소유자인 명덕초등학교의 뜻대로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구시교육청 관계자와 명덕초등학교 김명호 교장은 '사과나무'를 되돌려받으려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했다. 김 교장은 "현재 이인성의 '사과나무'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근대미술' 전에 전시 중이기 때문에 작품을 당장 받아오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덕초교와 대구시교육청은 올해가 이인성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을 들어 국립현대미술관 측을 설득했고, 협의 결과 31일 작품을 돌려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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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은 이날 명덕초등학교에서 대구시장과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인성 작품 사과나무 반환 및 기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작품은 보존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대구미술관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이 대구미술관과 세부적인 기탁 절차를 마치면 이인성의 '사과나무'를 대구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11월 4일은 이인성의 작고일인 만큼 '사과나무'의 반환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금껏 대구는 이인성의 고향이라면서도 제대로 된 작품 한 점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구는 지난해 1억원 미만의 가격으로 이인성의 수채화 한 점을 구입했을 뿐이다. 이인성의 대표 유화 작품 대부분은 삼성리움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 외 이인성의 작품은 개인 소장가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3~5년 전에 비해 작품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 10억원대의 가치를 지닌 50호 크기의 작품 '사과나무'는 대구로선 큰 선물인 셈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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