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단 한 편의 연구논문도 작성하지 않은 국립대학교 교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국회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국립대 전임교원 논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동대의 경우 지난해 논문을 한 편도 쓰지 않은 교수가 39.3%에 달했다. 262명의 전임교원 가운데 103명이 연구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경북대 역시 794명의 전임교원 가운데 255명(32.1%)이 지난해 연구논문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관계자는 "경북대는 국제학술지 게재 기준으로 전국 8위의 연구대학이라며 특정 연도의 논문 미제출 현황이 경북대를 평가하는 잣대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반면 금오공대는 지난해 202명의 전임교원 전원이 1편 이상의 논문을 제출해 목포해양대와 함께 논문 미제출 전임교원이 없는 학교로 기록됐다. 서울대와 부산대 전임교원의 지난해 논문 미제출자 비중은 19.6%와 17.6%였다.
박 의원은 "국립대 전임교원이 1년 동안 논문을 한 편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셈"이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평가 시 전임교원 논문 제출 편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동대 측은 "'교육' 분야 우수대학으로 특화하면서 교수들의 역량이 연구보다 교육 쪽으로 집중된 경향이 있고, 국학과 인문학 중심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북대는 "자료에서 제시한 전체 교원 수는 작년 퇴직 교수와 올해 신임 교수를 포함한 것으로 이분들은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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