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국감보다 '안철수 검증'

조원진 "안랩 로또 시스템 406억 수익"

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섰다.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병)은 8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가 국민은행 사외이사 시절 안철수연구소가 포함된 KLS 컨소시엄이 로또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지적, "KLS 컨소시엄 시스템 사업으로 6년 동안 9천746억원의 수익이 났고, KLS 컨소시엄에 24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산술적으로만 따져도 406억원이 안랩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안 후보는 로또 복권 시스템 사업자에 대한 국민은행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사외이사를 사퇴했다고 해명했지만 안 후보가 사외이사로 재직할 때 로또 사업자가 선정되고 실질적인 절차가 모두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지경위의 홍일표 의원은 이날 지경부 국감에서 "안랩과 4개 자회사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한 정부 발주 기술개발사업 16건(721억원) 중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5건의 기술료를 자회사 폐업 방식으로 납부하지 않았다"고 폭로했고, "안랩이 현 정부에서 3건(45억5천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았는데 안 후보가 당시 지경부 R&D 전략기획단 민간위원과 방송통신위원회 기술평가위원으로 활동해 선정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진복 의원은 "1998년 안철수연구소(현 안랩) 김모 전 이사가 보유한 주식 1만3천 주를 안 후보와 같은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이모 씨가 대표로 있는 통신업체와 김모 씨에게 1만 주, 3천 주를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2001년 9월 안랩 상장 이후 이 업체와 김 씨는 보유 주식을 팔았고, 업체 대표 이 씨도 개인적으로 사들인 주식을 팔아 406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 김용태 의원은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의혹을 제기, "주식 액면분할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짜낸 연후에 실제 돈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BW를 발행했고, 1년 뒤에 바로 행사해 주식 이익을 봤다"며 "결론적으로 시세차익을 311억원 정도 얻었는데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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