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최지로 3위가 확정적인 대구에 이어 경북이 4위에 오를 수 있을까?
역대 전국체전에서 대구와 경북이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이웃사촌이 나란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회는 1992년 제73회 대구 체전으로 대구가 3위, 경북이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 4위의 성과를 거둔 경북은 11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전에 44개 종목 1천700명의 선수단을 파견, 지난해 성적인 4위 수성에 나선다. 경북도체육회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동대 폐교에 따른 팀(배구) 해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 상주시청 사이클 팀의 교통사고 등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동안 우수 선수 발굴과 스포츠 과학 시스템 도입으로 체계적 기량 향상에 힘써 온 만큼 이번 체전에서 상위권에 입상,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경북인의 기개를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도체육회는 경기도와 서울, 개최지 프리미엄을 얻는 대구가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4위 자리를 두고 경북과 경남, 인천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은 2010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면서 2위에 오른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국체전 강자로 떠오른 상황이고, 인천은 내년도 전국체전 개최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 경북의 4위 수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체전에서 핸드볼'럭비'골프'승마'요트'사이클(도로) 등 6개 종목 경기가 경북에서 펼쳐지고, 대구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현지적응에 문제가 없는 점 등을 내세워 목표달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북이 기대를 거는 종목은 수구, 축구, 탁구, 농구, 럭비 등 단체 종목이다. 여기에 육상, 복싱, 체조 등 개인 종목의 선전과 우수 선수 육성과 강화훈련 등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힘써온 배구, 근대5종 등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핀수영의 김현진(경북도청)은 전국체전 6연패(무호흡잠영 50m, 호흡잠영 100m)에 도전하고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인 장윤정(경북도체육회)도 대회 5연패(개인전) 달성에 나선다.
육상 정혜림, 체조 김수면, 역도 김민재, 배드민턴 고성현'손완호, 유도 정정연, 조정 김동룡, 수영 김가을 등 올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13명의 태극전사들이 이번에는 향토의 명예를 걸고 체전에 참가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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