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경기장 경찰서장 공적비 철거키로

본지 연속보도후 반발일자 결정

문경경찰서 마당에 있는 2억여 원 규모의 복합경기장이 문경시가 경찰에 특혜를 주기 위한 편법 예산 지원에 의해 건립됐으며 경기장 내에 전임 서장의 공적비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자(본지 2'5'8일자 4면 보도) 경찰이 공적비를 철거키로 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다.

문경경찰서는 복합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전임 A서장이 세운 공적비를 철거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연석(가로 1.5m, 세로 80㎝)으로 만들어진 이 공적비는 전임 서장이 시민경기장을 경찰서 내에 가져온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건설 비용을 특정업체에 떠넘겨 말썽이 되고 있는 비석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공적이 경찰에서는 인정될지 몰라도 시민들에게는 반감만 산다"며 철거를 요구해왔다.

경찰은 또한 "향후 문경생활체육회와 함께 각종 대회 유치 등을 통해 경기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문경지역민들은 "경찰서 안의 경기장에서 체육대회를 열게 되면 경찰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신경이 쓰일 텐데 자발적으로 운동하러 갈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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