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년에 종교개혁 지도자 얀 후스가 화형당하자 보헤미아(오늘날의 체코)에는 분노가 들끓었다. 4년 뒤 가톨릭 군의 침입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이에 59세의 장군 얀 '지슈카' 트로크노바 칼리차(1360~1424)가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싸움으로 한쪽 눈을 잃었으며 그의 별명 '지슈카'는 '외눈'이라는 뜻이었다.
얀 지슈카는 실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전술로 '후스 전쟁'에서 용명을 떨쳤다. 휘하에 다수인 농민군을 정예 병사로 조련하지 않고 농기구를 무기로 활용하도록 훈련했다. 또 농업용 마차들을 마주 대는 방법으로 원 형태의 방어용 진지를 구축했다. 기병과 농민군을 적절히 혼용한 이 전술은 독일과 헝가리의 왕인 지그스문트의 가톨릭 군을 효과적으로 물리쳤다.
얀 지슈카는 이후에 전투 도중 나머지 한쪽 눈을 잃어 맹인이 되었으나 가톨릭 군과 내부 반란 등 무수한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대왕,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칭기즈칸 등 무패의 명장은 역사적으로 몇 명 되지 않는다. 적들은 "오직 신만이 그를 제거할 수 있다"며 두려워했다. 후스파는 그의 활약으로 보헤미아의 대부분을 지킬 수 있었다. 그는 1424년 오늘, 전염병에 걸려 죽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