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준·김성주·정몽준·황우여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새누리당이 대선 주력부대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용 짜기를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대통령 선거를 총지휘하게 될 중앙선대위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의원, 황우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선거 실무 총책임자인 총괄선대본부장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선임됐다.

박 후보는 "갈라진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듯 분열을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쇄신과 국민통합. 국민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그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196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1994년 대법관에서 퇴임했다. 같은 해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했고 2000년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김 전 소장은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헌재소장까지 역임했다. 김 전 소장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의 고문을 지내면서 중도보수적 성향을 지녔다는 평가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한국의 명품 브랜드 'MCM'으로 대변되는 패션산업의 아이콘이다. 도전과 성공 신화를 일궈낸 여성 CEO로서 '글로벌 코리아'의 마스코트이자 여성계와 재계를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非朴) 인사로 경선 직전까지 박 후보와 경쟁했지만 "큰 뜻을 위해 함께 해달라"는 박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를 지낸 정 의원 영입과 현 대표인 황우여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당내 화합과 결집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 됐다. 다만 개헌 카드를 꺼내 든 이재오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요청했으나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박 후보가 직접 전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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