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당내 '내홍' 봉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비박(非朴) 껴안기'에 적극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후보는 10일 경기도시자 집무실을 찾아 대선 경선 이후 처음으로 김문수 지사와 단독 회동했다. 회동 분위기는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김 지사가 "국민이 경륜 있고 안정감을 주는 지도자가 나와야 된다고 한다. 워낙 열심히 하신다"고 덕담을 건네자, 박 후보는 "요즘 일자리가 화두인데 평택에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들었다. 앞으로 거의 300만 개 이상 일자리가 생긴다는데 굉장히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박 후보가 회동 이후 경기도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할 때도 김 지사는 함께 참석해 '지원 사격'했다.
8일 정몽준 의원에게 중앙선대위 참여를 제안했던 박 후보는 11일 중앙선대위 인선 발표에서 정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 박 후보 한 측근은 "정 의원의 합류는 당내 화합의 상징성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비박계 마지막 남은 퍼즐인 이재오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11일 밝힌 중앙선대위 인선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이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당직자는 "선거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이 의원의 선대위 참여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며, "다만 이 의원이 자신이 주장하는 개헌에 대해 박 후보의 입장이 나와야 선대위 참여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생각으로 알고 있어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