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타자' 이승엽, 체전 성화 봉송 세 번째 주자

최종 주자는 대구 꿈나무들

대구가 낳은 프로야구 '국민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성화 봉송 주자로 제93회 대구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다. 대구의 체육 꿈나무 남자 양궁의 이승불(대서중 1년)과 여자 체조의 윤나래(원화중 3년)는 이번 체전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성화 최종 주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은 11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 개막식 때 대구스타디움 내 세 번째 성화 주자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파란색으로 단장된 트랙을 돌 예정이다. 경북고 출신의 이승엽은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의 금메달리스트 오은석(오성고 졸)과 함께 트랙을 달린 후 최종 주자 이승불-윤나래에게 성화를 넘기게 된다. 이승엽은 1998년 2월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성화 주자로 나선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그룹을 대표해 성화 주자로 선정돼 일본 나가노현의 일부 구간에서 성화를 봉송했다.

성화 최종 주자로 선정된 이승불은 대구 덕인초교 6학년 때인 지난해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양궁 남자초등부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4차례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 양궁 샛별로 주목받았다. 윤나래는 지난 5월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체조 여중부에서 5관왕을 차지, 우리나라 여자 체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구시 전국체전기획단은 화합체전의 의미를 살려 대구를 대표하는 각계 인사 8명을 이날 개막식의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했다.

2명씩 4개 조로 짜여진 이들은 대구스타디움 입구에서 성화를 인계받아 트랙을 한 바퀴 돈 후 성화대에 점화할 예정이다. 트랙을 도는 1, 2번째 주자에는 장애인 선수와 결혼이주여성, 전국기능대회 참가자, 기업체 CEO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체전기획단 관계자는 "최근 대구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와 대구를 빛낸 경제인, 체육 꿈나무 등 대구의 미래를 풍족하게 할 인물들을 성화 주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과 팔공산 제천단,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각각 채화해 합화된 후 대구시내 93개 구간에서 230.8㎞를 순회 봉송됐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1984년 제65회 전국체전에서는 유도 스타 안병근(1984년 LA 올림픽 금메달)이, 1992년 제73회 체전에서는 그해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호연과 남자 양궁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정재헌이 각각 성화 최종 주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편 10일 오후 열린 개막식 리허설에서 진행 실수로 이승엽 등 일부 성화 봉송 주자들이 소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