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단골집] 삼성화재 대명지점 '스시네코'

남해 활어 듬뿍 신선한 육질…본고장 초밥 맛 생생

일식은 대부분 비싼 편이기 때문에 선뜻 일식당으로 들어서기가 망설여진다. 이런 이유로 요즘 저렴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식당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정통 초밥집 '스시네코'가 대구에 상륙했다. 일본인이 행운의 고양이로 여기는 귀여운 네코(고양이)를 내세워 행복을 부르는 초밥집을 의미하는 '스시네코'다. 삼성화재 대명지점 오기승 매니저는 "초밥이 먹고 싶을 때 동료와 함께 다양한 초밥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명실공히 글로벌 시대다. 문화 글로벌 붐을 타고 요즘 대구 중심가에 일식 전문식당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스시네코'는 중구 대구YMCA 건물 1층에 있다. 정통 일식당이라 겉모습부터 눈길을 끈다. 일본식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한 실내장식에 기분이 상큼해진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담스럽고 깔끔하다. 마치 일본의 어느 초밥집에 온 기분이다.

깔끔한 차림을 한 신현수 조리실장이 초밥을 만드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일본 도쿄요리전문학교 출신이다.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스시모둠'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단다.

음식을 주문하면 샐러드와 락교, 초생강, 장국, 간장 등 기본 상차림이 시작된다. 점심시간이라 금세 손님들로 가득 찬다. 음식은 손님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기 시작한다. 손일범 사장이 길쭉한 쟁반에 담긴 화려한 모습의 '스시모둠'(모둠초밥)을 선보인다. 흰 살과 붉은 살 생선으로 만든 초밥, 문어초밥, 새우초밥으로 구성했다. 입맛을 자극하는 우동도 뒤따른다.

손 사장은 "전문 일식점에서도 대부분 선어로 초밥을 만들지만, 우리 집은 남해 통영산 활어를 50% 정도 사용해 신선하다"고 소개한다.

단골인 삼성화재 오기승 매니저는 "신선함과 품격을 담은 프리미엄 초밥을 비교적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며 "스시네코의 초밥은 신선해 바다 냄새를 품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삼성화재 이수경 총무는 "늘 점심은 간단하게 먹는 편"이라며 "초밥 종류도 식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양도 적당해 깔끔한 정식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초밥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 이보연 총무도 "연어초밥의 부드러운 감촉과 미묘한 감칠맛은 입안을 상큼하게 해줘 초밥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초밥 마니아 김조한 SRC 팀장은 "특별하게 길쭉하게 썬 신선한 육질은 초밥의 진수를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입안에 느껴지는 감촉이 마치 일본에서 먹어본 본고장의 초밥 맛 그대로 인 것 같다"고 말한다. 윤상범 컨설턴트도 "생연어의 부드러움과 쫄깃한 광어 등 초밥마다 맛과 느낌이 달라 다양한 초밥 맛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이미옥 컨설턴트는 "초밥은 직장인들이 가볍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며 "업무를 마친 후 직원들이 함께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회식장소로도 좋다"고 말한다.

뒤늦게 참석한 박미숙 매니저는 "평소 초밥을 즐겨 자주 오는 집"이라며 "동료들이 모두 좋아해 누구나 입맛에 꼭 맞는 정통 초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둠초밥을 다 먹을 때쯤 손 사장이 연어 군함마끼와 모둠튀김을 내 온다. 연어 군함마끼의 깔끔한 맛과 바삭한 튀김은 입안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포만감도 은근하게 느껴져 기분이 한껏 좋아진다.

스시모둠(10개) 1만원, 특선모둠(12개) 1만5천원, 광어초밥'생연어초밥'새우초밥은 각각 1만2천원이다.

실속형 덮밥도 인기다. 광어회덮밥'참치회덮밥'연어회덮밥은 각 8천원, 장어덮밥은 1만5천원이다. 우동과 냉 메밀은 각 4천원이다. 저녁엔 테이크아웃 손님도 많다. 대구 전역에 배달도 한다. 예약은 053)252-7855.

##추천 메뉴-장어덮밥

장어는 스테미너 음식이다. 담백한 맛은 끝없이 입맛을 자극한다. 장어구이를 얹은 덮밥도 인기다.

스시네코의 장어는 민물장어이다. 보통 덮밥엔 반 마리를 넣지만, 이 집은 한 마리 통째로 넣어 장어가 푸짐하다.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매력있는 맛에 이끌린다. 이유는 장어 데리소스로 독특한 맛을 내고, 생강과 무순으로 비린내를 없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손일범 사장은 "장어덮밥 등 덮밥메뉴는 거의 마진을 남기지 않는 실속형 메뉴 중 하나"이라며 "미니우동과 함께하면 최상의 맛"이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