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햇밤

국산, 알 굵고 껍질 짙은 갈색 특징

# 냉동보관하면 6개월 지나도 신선

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관혼상제에 꼭 등장하는 필수적인 과실로 특히 결혼식 이후 폐백을 올릴 때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뜻에서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밤을 던져주는 풍속은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밤은 그 쓰임새만큼이나 효능도 다양하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어린이 발육과 성장에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 감기예방,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생밤은 비타민C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생밤과 꿀이 안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영양이 골고루 들어 있는 자양식품으로 병후 회복 요리와 간식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값싼 외국 품종의 수입 밤도 시중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입산 밤의 경우 알이 작고 윤기가 나지 않으며, 일정하게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산 밤의 경우 알이 굵고 껍질에서 윤기가 흐르고 짙은 갈색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밤은 가정에서 껍질만 벗겨 날로 먹거나 삶아서 주로 먹는다. 밤을 삶을 때는 압력밥솥에 밤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약 10여 분 정도 삶거나,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센 불로 약 15분 정도 삶아, 바로 찬물에 넣어 열을 식히면 모양이 흐트러짐이 없이 쉽게 껍질을 벗겨 내어 먹을 수 있다. 밤을 장기간 보관할 때에는 껍질을 까서 밀봉하여 팩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6개월 이상은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동아백화점 식품팀 도춘식 씨는 "밤은 가을과 겨울철에 가정에서 오랫동안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간식 및 음식 재료이다. 특히 아이들 간식 재료로 좋은 식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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