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속 재테크] 순자산 가치 늘리기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현재 내 생활습관과 소득으로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고쳐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재산관리를 잘하고 있는데 나만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을 품는 우리에게 해답을 준 사람은 바로 미국의 토마스 스탠리 교수다. 토마스 스탠리 교수는 자신의 저서 '이웃집 백만장자'를 통해 '부자지수'를 제안했다. 부자지수는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아닌지를 따져 보는 지수다. 즉, 지금 현재 부자인가, 아닌가를 따져보는 게 아니라, 장차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아닌지를 따져 보는 것이다. 그 점에서 재무설계나 재테크를 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수다.

부자지수를 구하는 방법은 이렇다. 자신의 순자산액에다 10을 곱한다. 그런 후 자신의 나이에다 총소득을 곱한 값으로 나눠서 구한다. 간단히 공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부자지수=(순자산액×10)÷(나이×총소득). 예를 들어 35세 이 과장의 순자산액이 8천만원이고 총소득은 연간 4천만원이라면 이 과장의 부자지수는 57%이다.

부자지수는 높을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개 200%를 넘어서면 자산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고, 50% 이하면 자산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대부분 50~200%에 분포해 있다. 지수가 100%이면 소득과 지출관리가 모두 무난한 편이라고 보면 된다. 말하자면 기준선인 셈이다. 따라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부자지수 50% 미만-문제 있음'지출 많고 소득관리 미흡. 100% 이하-노력이 필요함'평균 수준의 지출과 소득 관리수준. 200% 이하-잘하는 편임'무난한 수준의 지출과 소득 관리. 200% 이상-아주 잘함'지출 적고 소득관리 아주 잘하는 편임.

위와 같이 나타난 부자지수의 의미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부자지수는 '순자산액이 많아야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산을 늘리되, 부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순자산액을 증대시키는 방법이다.

둘째, 소득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자산액과 나이가 같은데 소득이 높다면 지수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높은 소득에도 그 나이에 순자산액을 더 많이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자지수는 지금 당장 부자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생활태도를 보고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를 알아보는 지표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소득이 낮아야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소득도 높고, 그만큼 비례하여 순자산액도 많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셋째, 나이는 적을수록 좋다. 순자산액도 같고, 소득도 같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식적이다. 하루라도 빨리 부자가 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전에 복리의 법칙에서도 설명했듯이 자산의 증가 속도는 시간이라는 날개를 달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결국, 부자지수에서 의미하는 나이는 순자산액을 늘리려는 노력, 부채의 적절한 통제와 소득관리 등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리'이홍섭기자

도움말'이흥식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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