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음악 소리와 아이들의 함성, 만국기 등 옛 추억을 되새기는 다문화가족 가을 운동회가 7일 팔공산 구암마을 대성농장에서 펼쳐졌다.
5회째를 맞는 명랑체육대회에는 다문화가족, 봉사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동촌복지관 에어로빅팀의 힘찬 무대를 시작으로 팔씨름, 내빈 이어달리기, 굴렁쇠 굴리기, 지게지기 등 다양한 게임과 민속체험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는 어울마당으로 청팀과 홍팀으로 나뉜 다문화가족들이 공굴리기, 모래주머니 넣기, 줄다리기 등을 하면서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를 외쳤다.
행사를 주관한 적십자사봉사회 동구지회 이차순 회장은 "참석한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고단한 일상 모두 잊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정엄마와 남편, 자녀와 함께 운동회에 나온 베트남 출신의 이유리(26'동구 율하동) 씨는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행사를 마련해준 봉사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씨의 친정엄마는 "딸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에 시집온 지 5년 된 류양(30'중국) 씨는 시어머니로부터 배운 투호놀이 솜씨를 선보여 참여한 가족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엄마와 함께 참여한 어린 자녀들은 '우린 동구스타일' 음악에 맞춰 깡충깡충 앙증스런 말춤을 선보였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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