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함께 웃었다.
경북의 김천시청과 대구의 KGC인삼공사는 제93회 전국체전 배드민턴 남녀 일반부 단체전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김천시청은 11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밀양시청(경남)을 3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경북이 배드민턴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출전선수 6명 모두 전'현직 국가대표로 구성된 김천시청은 밀양시청과의 결승전에서 손완호와 장영수가 1'2번 단식에서 각각 2대0으로 완승해 기선을 제압한 뒤 고성현'신백철이 복식에서 이재진'홍인표 조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천시청은 7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김천시청은 2004년과 2005년 제85'86회 전국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2006년 김천에서 열린 87회 대회 때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며 3연패에 실패했다. 그 뒤 번번이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하던 김천시청은 지난해 고성현을 영입한 데 이어 올해 심백철을 스카우트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치러낸 김천시청은 6월 당진에서 열린 2012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서 삼성전기를 접전 끝에 꺾고 우승한 뒤 전국체전을 정조준했다.
주장 장영수는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 팀원들 간의 호흡을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훈련을 해 왔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예전에 이루지 못했던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교눈높이(서울)를 3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런던올림픽 여자복식의 '고의 패배' 사건으로 국제대회 출전 정지(1년) 징계 중인 정경은은 유현영과 복식 조를 이뤄 팀의 우승을 확정하는 승리를 거뒀다.
또 김천시청은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청송여고는 여고부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끝난 배드민턴에서 경북은 종합득점 1천325점(금 1개, 동 3개)을 얻어 서울(금 2개, 은 3개, 동 2개'2천1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1천70점(금 1개)을 획득 7위에 올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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