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에서 영'호남, 충청 3도민이 가족처럼 하나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회통합에 대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청와대 사회통합위원회 송석구(73) 위원장은 10일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리는 삼도봉 정상(1,167m)을 찾았다.
송 위원장은 "경북 김천, 전북 무주, 충북 영동 등 3도 3시'군민들이 24년 동안 화합과 상생을 위한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사회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축하했다.
그는 "삼도봉 행사를 통해 3도 3시'군의 향토 문화가 활발하게 어우러지고 이제 이 어울림의 한마당 속에서 상생과 화합의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며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국난의 위기를 극복해 왔는데 여기서 망국적인 지역 갈등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국민들을 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일흔을 넘긴 송 위원장은 삼도봉 정상을 밟은 뒤 "다소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삼도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러 왔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진솔한 만남의 장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지금의 지역갈등이 국가 발전을 위한 화합의 에너지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3기 사회통합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국가공론위원회 설치를 건의하는 등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회통합위가 출범한 후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선거제도 개선안 등을 제시하고 각 지역별로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소통의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날 30여 명의 사회통합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삼도봉 화합 기원제를 참관한 송 위원장은 화합기원제를 주관한 3시'군의 시장'군수, 의회 의장, 문화원장과 함께 삼도 화합을 염원하는 기원문을 타임캡슐에 넣어 매설했다. 타임캡슐은 삼도봉 행사 50주년이 되는 2038년 개봉된다.
송 위원장은 "오늘 만남이 지역 화합을 넘어 사회통합을 가는 큰 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가 신뢰의 주춧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도봉 행사는 1989년 경북 금릉(현재 김천), 전북 무주, 충북 영동 등 삼도봉 인근 자치단체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이웃 주민 간의 화합을 위해 첫 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삼도봉 정상에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을 세우고 '지역 간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우호를 돈독히 한다'는 등 5개항의 삼도봉 협약을 맺고 매년 10월 10일에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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