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공원에서의 축제 첫날은 장소의 특성상 많은 어르신들로 북적댔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축제 분위기를 타서인지 어린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또한 종종 보였다.
징청각 주변에 설치된 조명이 은은하게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여느 때와 다른 징청각의 모습이 공연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공연 진행자가 분위기를 띄운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어르신들 또한 어깨를 들썩인다. 호응이 좋은 관객들에게는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도 선물로 드리곤 한다. 그렇게 여느 때와 다른 분위기의 경상감영공원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공연은 '색을 입히다. 가야금과 우리 가락'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 현대 음악, 재즈, 무용, 시 등의 여러 예술 장르의 교류 작업에 의한 가야금 연주를 보여주었다.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가야금 선율이 경상감영공원에 퍼지는 공연이었다.
두 번째 공연은 '대풍류악회와 함께하는 컬러풀 대구'였다. 대금연주단인 대풍류악회에서는 음악의 핵심 개념으로 모든 연주의 기초가 되는 전통적인 음악을 위주로 연주한다. 하지만 그것을 좀 더 현대적 감각과 젊은 취향에 맞는 작품으로 재구성해 예술성과 함께 대중성을 추구하여 페스티벌에 온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여러 국악기들을 조합한 공연, 거기에 판소리까지 곁들인 공연은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2012'의 서막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남은 6일간의 축제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박희정 park-p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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