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유아형, 소아형, 성인형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유아형은 태열과 비슷하다. 달걀, 우유, 콩, 밀가루, 비늘 없는 생선류, 방부제, 식용색소 등을 임산부가 먹거나, 유아가 이유식을 통해 섭취해서 생긴다. 생후 2, 3개월부터 볼이 붉어지고 진물이 나며 입술 주위와 볼 등 얼굴, 목, 팔다리 바깥쪽에 주로 생긴다. 75%가량은 음식 조절만 해도 내성이 생겨 24개월 안에 낫는다.
유아 환자의 25%가량이 소아 아토피로 넘어간다. 이때부터는 음식물 외에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털 있는 동물의 비듬 등 흡입 항원을 더 주의해야 한다. 이마, 눈꺼풀, 귀 뒤쪽, 목이나 팔꿈치, 손목, 사타구니, 무릎 뒤, 발목 등 주름이 잡히는 피부 안쪽이 매우 가려우면서 피부가 두꺼워진다. 만성화되면 부스럼딱지가 비늘처럼 일어난다.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장애는물론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가로막아 성장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만큼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극심하다.
한방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황수창, 침음창, 습독, 습열 등의 범주에 속한다. 즉 흡입항원이 체질적으로 민감한 피부를 타고난 환자의 폐기능을 약화시켜 피부까지 손상시키거나, 음식을 올바르게 섭취하지 못해 비장에 습열을 일으켜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 병이 생긴다고 본다. 환자는 온몸의 열감으로 사계절 더위를 많이 타며,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시키지 못해 피부는 건조해지고 두꺼워지며, 진물과 부스럼 딱지가 생기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우선 맥진이나 경락기능검사, 체열진단기, 피부검사기 등을 통한 체질감별로 장부의 허실을 찾아낸 후 발효한약과 약침요법, 한방외용약, 한방피부관리 등 환자별 맞춤치료를 한다. 생활요법도 중요하다. 항원이 되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골고루 조금씩 먹어서 음식물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방부제나 인공색소가 든 음식은 피한다. 심하게 가렵다고 해서 손톱으로 긁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려울 때엔 피부를 손바닥으로 두드려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대구 권한방의원 권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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