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소아호흡기 질환(상)

연약한 어린이 호시탐탐, 면역력 높이면 콜록콜록 '뚝'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바로 잡아 어린이들의 생명력을 충실하게 만들면 공해 속에서 살더라도 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힘이 생긴다.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바로 잡아 어린이들의 생명력을 충실하게 만들면 공해 속에서 살더라도 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힘이 생긴다.

어린이 호흡기 질환은 대체로 저항력이 약할 때 생긴다. 저항력이 약해지는 원인과 병을 유발시키는 환경을 해결해주면 감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크게 6가지 원인이 있는데 먼저 3가지 원인에 대해 짚어보자.

첫째 약한 부모와 약한 아이들이다. 부모가 약하면 아이들도 약하게 타고난다. 건강한 아이를 원하면 결혼 전부터 태교를 해야 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 임신하고, 임신 중에 심신관리를 철저히 하면 총명하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여성은 대체로 24세, 남성은 28세를 전후로 절정기를 맞는다. 그러나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30세가 넘어 아이들 낳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이미 산모의 체력이 한풀 꺾이기 때문에 20대의 출산보다는 아이들이 약하다.

엄마의 직업도 고려해야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체력과 정신의 소모가 따른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임신하고, 임신 중에도 일에 시달리면 아이는 자연히 약하게 타고난다. 임신 중에 병치레가 잦다든지 입덧이 심해 음식을 못 먹거나 주위로부터의 심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남자들의 과중한 스트레스나 야간작업도 마찬가지다.

둘째는 공해와 아이들이다. 폐쇄된 밀집 공간인 유치원, 학원,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대기오염 물질이 어린이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 공간의 경우, 날씨에 맞게 냉난방을 조절할 수 있어야 오염되고 탁한 공기 속에서 세균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 현대 생활에 맞는 투자도 필요하다. 집단 시설에서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실내의 탁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라도 설치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주택이나 아파트가 흙이 아닌 시멘트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옛날처럼 문풍지로 바람을 막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외풍이 적어 야간에 난방을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되면 냉기 탓에 조직이 수축해 기침, 콧물이 난다. 시멘트 냉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저녁의 훈훈한 공기만 생각하다 보니 난방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새벽 냉기가 시멘트를 통해 들어와 아이들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홍식한의원 신홍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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