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하늘, 목련(대구 시화'市花), 팔공산, 신천, 능금, 낙동강, 경상감영공원….'
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대표하는 자연과 문화, 역사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색채가 도시 디자인을 통해 시내 곳곳에 녹아든다.
대구시와 영남대 융합형디자인대학 육성사업단은 15일 '도시 색채 마스터플랜'(대구시 환경색채 계획)을 확정하고, 대구 대표 색채로 어울림 200색, 대구자랑 50색, 으뜸 10색을 발표했다. 시는 권역별, 유형별 색채 가이드라인을 함께 마련해 앞으로 새로 들어서는 건축물'광고물'공공 시설물 등에 대구 대표 색채를 입힌다.
대구 대표 색채 선정은 지난 3월부터 지역의 자연'인문'인공 환경을 총망라한 현장 조사 및 촬영과 색채 분포도 분석 과정 등을 통해 이뤄졌다. 어울림 200색을 먼저 뽑아낸 뒤 시민 설문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대구자랑 50색을 추려내고 다시 으뜸 10색으로 최종 압축했다.
으뜸 10색 가운데 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가장 대표하는 색채는 대구하늘 청색(강조색)과 목련 은미색(기조색)이다. 대구하늘 청색은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요 컬러이면서 맑고 깨끗한 에코(Eco) 도시의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한다.
또 대구의 상징 꽃이면서 포근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는 목련 은미색은 순박하고 순결하며 희생정신이 강한 대구시민의 기질을 보여준다.
나머지 으뜸 10색으로는 ▷팔공산 초록색 ▷달성(토성) 토색 ▷신천 청회색 ▷능금 빨간색 ▷낙동강 청록색 ▷대구장(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장터 중의 하나) 황색 ▷경상감영 갈색 ▷달구벌 진녹색 등을 각각 선정했다. 으뜸 10색 모두 대구의 자연과 문화, 역사가 담긴 색채로, 시민들에게 익숙하고 정감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영남대 융합형디자인대학 육성사업단 임경호 단장은 "대구의 색채는 회색 톤의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로 대변된다.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특색이 없고, 오히려 진부하고 경직된 이미지로 인식된다"며 "대표색 개발과 도시 디자인 접목을 통해 대구의 개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으뜸 10색을 포함한 어울림 200색을 다음 달 1일부터 시내 도시 디자인에 적용한다. 색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경관 및 건축 심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안철민 총괄팀장은 "대표색 개발은 대구의 역사, 문화, 환경에 대한 이미지를 컬러로 표현해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도시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색채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양한 도시 디자인 접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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