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게임업체도 스마트폰 속으로…

게임 대세 바꼈다 모바일로 이동해∼ 터치!터치!터치!

'이제는 스마트폰 게임 시대.'

최근 스마트폰 퍼즐 게임인 '애니팡'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금까지 2천만 명이 게임을 다운로드받았고 애니팡 개발사는 월 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애니팡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게임시장에서 스마트폰 게임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대구의 게임 개발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가속을 내고 있다. 기존 온라인게임에 집중했던 업체들 또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로 전환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2의 애니팡 꿈꾸며…

주로 온라인게임 개발에 집중했던 네오썬은 연말쯤 스마트폰 게임 '마스터 오브 히어로즈'(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본격 착수해 AOS 장르(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게임)의 '마스터 오브 히어로즈'를 탄생시켰다. 현재 출시에 앞서 테스트가 한창이다. 이 게임은 3D 게임으로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을 자랑한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 게임 출시를 계기로 기존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지속하지만 온라인 게임 분야의 신규 개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홍지완 대표는 "온라인 게임 분야는 초기 R&D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에서의 리스크도 크지만 스마트폰 게임 분야는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프론트코리아는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 위주로 개발하다 2009년부터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으로 나오면서 스마트폰 열풍이 불자 발빠르게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이 업체는 2010년 후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으로 '매직 스틱 윷'과 '에코패밀리' 등 2가지 게임을 출시했다. '매직 스틱 윷'은 일반적 윷놀이와 함께 대구의 갓바위, 계산성당, 팔공산 등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있는 윷놀이가 포함된 게임이다. '에코패밀리' 또한 팔공산과 진골목 등 지역 관광지를 배경으로 주변을 청소하는 캠페인성 게임이다. 김경록 개발2팀장은 "에코 패밀리는 사용자들로부터 반응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며 "현재 퍼즐 위주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인 썬피니티도 3년 전부터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주력해 현재 '말랑말랑 사천성'과 '공격탑쌓기' 등 2가지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말랑말랑 사천성'은 신개념 퍼즐 게임으로 현재까지 300만 명이 다운로드했을 만큼 인기를 얻어 최근 시즌 2를 내놓았다. '공격탑쌓기'는 탑을 쌓으면서 컴퓨터와 대전하는 게임으로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명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다운로드했다. 이 밖에 대구의 대표적인 게임업체인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시드모바일을 인수해 라온플러스로 이름을 바꾸고 연말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

국내 게임시장에서의 모바일 게임 성장은 눈부시다. 2011 대한민국 게임 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성장률은 2010년 21.4%, 2011년 20.0%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22.0%, 2013년에는 25.0%로 예상되는 등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는데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게임 분야를 가장 많이 다운로드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게임 인기는 비단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용 액션 게임 '앵그리버드'다. 앵그리버드 열풍으로 개발업체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의 게임 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또한 업체들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을 돕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대구스마트콘텐츠상용화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업체들로부터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콘텐츠를 신청받아 심사를 거쳐 R&D에 최대 5천만원(한 업체당)을 지원하고 있는 것. 올해 6월 사업화 멘토링을 거쳐 6개 업체를 선정했고 대구경북 업체들을 대상으로 2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DIP 측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지역 업체들의 스마트폰 게임시장 진출은 게임시장 트렌드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워낙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유망해 발전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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