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예들의 합창' 감상 기회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5개 메인 공연 오페라 가운데 두 번째인 '나부코'가 18일 오후 7시 30분과 20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팀의 내한 공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386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은 폴란드 최고의 여성 감독 에바 미흐닉이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나부코'만의 웅장한 스케일과 당시 유대인들의 자유에 대한 애절한 갈망을 빈틈없이 표현할 예정이다.
나부코는 유대인(히브리인)들의 시련과 신앙, 승리를 주제로 사랑, 복수, 용서 등 극적인 스토리를 긴박하게 전개해 관객들을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이탈리아 제2의 국가로 불릴 만큼 유명하며, 역동적이고 극적인 합창곡의 위력을 만끽할 수 있다.
바빌로니아 왕 나부코는 딸 페네나가 인질로 잡혀 있는 예루살렘의 성전을 공격해 불태워버린다. 수많은 포로들을 이끌고 바빌로니아로 돌아온 나부코에게 딸 페네나가 유대교로 개종할 의사를 알리지만 나부코는 자신이 유일신이라며 이를 비웃다 갑작스러운 벼락을 맞고 쓰러지고 만다. 자신이 노예 출신이라는 사실과 페네나에게 차기 왕좌가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에 분노한 페네나의 언니 아비가일레는 나부코의 왕관을 빼앗아 왕위에 오르고, 유대교로 개종하려하는 페네나를 없앨 계획을 짠다. 정신을 차린 나부코는 왕좌에 앉은 아비가일레에게 페네나를 살려줄 것을 요청하지만 차갑게 거절당한다. 신을 모욕한 자신의 죄를 뉘우친 나부코는 병사들과 함께 페네나의 사형을 중지시키고 노예들을 풀어준다. 결국 아비가일레는 모두에게 용서를 구한 뒤 독약을 마시고 숨을 거둔다는 줄거리다.
이 작품은 수많은 세평과 함께 초연 당시 뜨거운 청중의 환호를 받으며 베르디를 오페라의 거장으로 급부상시킨 작품으로 손꼽힌다. 나부코 역에 바리톤 보구수와프 쉬날스키, 아비가일레 역에 소프라노 라도스티나 니콜라에프, 페레나 역에 메조소프라노 이리나 즈희틴스카가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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