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자리를 내주며 노트북 시장도 쇠퇴고 있어 '포스트 PC'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전 세계 PC 판매량이 3억6천7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연속 2% 미만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PC 출하량이 3억4천870만대로 지난해 3억5천280만대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의 조사로 PC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올 3분기 전 세계 PC 판매량은 8.3% 줄었다. 2분기 0.1% 하락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다.
노트북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오는 2016년 태블릿 PC 판매량이 노트북 판매량을 제칠 것으로 예측했다.
PC와 노트북 시장의 저성장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최근 미국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분의 1가량이 PC나 노트북을 전혀 쓰지 않고 대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얼어붙은 데다 10월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윈도8을 기다리느라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윈도8의 출시도 시장 판도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3년 전만 해도 세계 최대 IT 기업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 구글에 밀리는 것만 봐도 포스트 PC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 포스트 PC 시대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클라우드 서버 등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울트라북과 윈도8이 PC 및 노트북 시장 성장에 반전을 일으킬 것이란 긍정적 예측도 있지만 태블릿PC에서 윈도8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핑크빛 전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동 중 이용이 가능한 간편한 IT기기를 중심으로 하드웨어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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