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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저널리즘' 출판기념회 연 박진용 본사 전 논설실장

대구 토박이로 뛴 언론 399개월 "마침표 찍고 새로운 출발"

박진용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과 언론 399개월 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전
박진용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과 언론 399개월 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전'현직 언론 선'후배 및 동료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저자 박진용
저자 박진용

"언론 399개월(33년 3개월) 마침표를 찍는 조촐한 자퇴식입니다."

박진용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이 15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언론인으로 살아온 33년 은퇴식을 겸한 신간 '메타저널리즘'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 전 실장은 출판기념회보다는 399개월 언론인 자퇴식에 더 큰 무게를 실었다. 그는 "399개월 언론에 몸담았는데 떠나려니 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함께 고생한 아내(고금자)와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이 자퇴식은 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자 다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겸한 언론 인생 자퇴식에는 청춘을 언론계에 바친 언론인답게 전·현직 언론인들이 함께 자리를 빛내줬다. 김정길 대구문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류시헌·김병호·이진협 전 매일애드 사장 등과 노채식·변제우·윤주태·김순재·홍석봉 씨 등 매일신문사 출신의 선·후배 언론인 그리고 박준현 경북일보 부사장, 이상훈 매일신문 편집국장, 지국현 대구일보 편집국장 등이 자리를 빛내줬다. 그 외에도 매일신문 출신 후배들 다수가 선배의 30여 년 역정과 역작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또 오랜 친구인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역시 축사를 통해 저자와의 우정을 표시했다.

이날 사회는 초임 기자 시절 사회부에서 저자와 첫 만남을 가진 전계완 매일P&I 대표가 맡았으며, 소설가인 조두진 매일신문 노조위원장은 이 책의 서평을 했다. 이 자리에는 또 중앙대에서 박 전 실장이 쓴 '실전기자론'으로 공부한 정현미 전 매일신문 기자도 참석했고, 저자가 매일신문사를 떠나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가르친 제자인 장아영 한국일보 기자도 함께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출판기념회 공식행사를 마친 뒤 수 년 또는 수 십년 만의 회포를 푸는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대건고, 경북대(학사), 계명대(석사) 등을 거친 박 전 실장이 출간한 언론 전문서적 시리즈 네 번째 작품 '메타저널리즘'은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에서 대학을 마치고 1975년 매일신문사에 입사한 이래 30여 년을 현역기자로 뛴 결과물이다. 신문사 거의 전 부서를 섭렵한 경험과 틈틈이 정진한 학문적 성과가 그대로 담겨 있는 역작이다. 한마디로 언론계를 알고 싶어하고 언론인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만나야 할 언론 종합입문서다. 그는 이 책의 집필 동기를 "정보화시대의 언론 종합입문서로 기획된 이 책의 집필 동기로 충분한 소양없이 언론 현장에 종사했었다는 자기 반성과 대학의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교재의 필요성"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책이 주목받을 만한 것은 언론 분야의 대학 교재 가운데 신문, 방송,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 4가지의 범주를 한꺼번에 묶어놓은 첫 작품이라는 것과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저자가 이미 출간한 언론 관련서 3권은 '기자학 입문'(1998), '실전기자론'(2002), '언론과 홍보'(2005) 등으로, 특히 기자학 입문은 서울지역 5개 대학에서 실무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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