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의 영향을 받은 농'축산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거쳐 유통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주민 반발이 크다는 본지 지적(13일자 3면 보도)에 따라 철회했다.
정부종합대책단은 15일 불산 누출사고 대책본부가 차려진 구미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신고를 받은 산동면 봉산'임천리 전 지역의 농'축산물에 대해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송재용(환경부 환경정책실장) 현지 정부종합대책단장은 "불산이 검출되지 않아 식용이 가능하더라도 불산 누출지역 영향권에 있었던 농'축산물은 정부가 전량 매입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을 구성해 대기'수질'토양'지하수'생태계 조사에 나섰다.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한 조사단은 시민단체, 주민대표, 생태분야 전문가 등이 참가해 17일 측정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산동면 봉산'임천리 주민과 사고 인근 기업체 관계자에 대한 건강 및 피해조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극현 순천향대 교수를 단장으로 한 건강영향공동조사단은 사고지점 반경 1.5㎞ 이내의 주민과 근로자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설문조사'검진자료를 분석해 정밀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하고, 2014년 연말까지 추적 및 확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도 4개팀 10명을 투입해 구미 4공단 142개 기업체에 대해 불산 잔류농도 측정을 12일까지 마쳤다.
송재용 단장은 "봉산리와 임천리 일대 주택에 대해 청소는 물론 도배, 장판 등을 새롭게 해 건강상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마을로 복귀시키겠다"면서 "피해 주민과 근로자가 이번 사고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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