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게임 팡!팡! 부모 가슴도 터져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전 국민의 40%가 한다. 게임방법이 단순하면서도 시간이 1분밖에 걸리지 않고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다. 특히 초등학생이 문제다. 수백만 명 이상의 초교생들이 하고 있고 학교에서 애니팡 점수가 새로운 신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반장이나 회장 등의 임원을 하기 위해서는 50만 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우스개도 있고, 일정 점수를 달성하지 않으면 무시를 당할 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허락한다는 부모도 있으며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대신 게임을 해준다는 부모도 있다. 또 학교폭력에 사용하는 '빵 셔틀'(빵을 나르는 학생)에 비유해 '애니팡 하트 셔틀'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하트를 보내지 않으면 독촉을 하고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고통받는 학생들은 한 시간마다 하트를 보내야 해서 학업에 집중할 수 없고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재미를 위한 게임이어야 하지만 그것이 중독으로 흐르고 심지어 타인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애니팡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부모가 나서야 한다.

권태규/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leot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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