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역사스페셜-대성동 가야고분의 미스터리' 편이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지난 6월, 김해 대성동에서 초대형 목곽묘 2기가 발굴됐다. 2기의 묘는 각각 88호분과 91호분으로 명명됐다. 두 목곽묘는 베일에 싸여 있던 가야사의 비밀을 풀 중요한 단서다. 88호분에서는 일본 고유 유물인 파형동기가 나왔고, 91호분에서는 중국 선비족 계통의 유물이 출토됐다. 1990년 대성동 가야 고분군의 발굴을 시작한 이래 다시없을 기념비적인 성과로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1호분에서 출토된 부속품들은 주로 말(馬)과 관련이 있다. 같은 무덤에서 발견된 3구의 시체는 순장 풍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북방 유목 민족의 고유 문화로, 중국 선비족의 무덤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 학계의 정설이다. 과연 가야인과 선비족은 무슨 관계일까? 요녕성 고고학 연구소의 톈리쿤(田立坤) 교수는 뜻밖에도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대성동 고분과 유사성을 보이는 중국 라마동 고분군은 지금껏 선비족의 무덤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톈리쿤 교수는 라마동 고분군이 부여인의 무덤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라마동과 유사한 대성동 고분의 주인공 역시 부여인이 아닐까?
발굴 직후, 이례적으로 수십 명의 일본 고고학자들이 대성동을 찾았다. 이번 발굴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일본 고유의 유물이라고 알려졌던 파형동기가 출토됐기 때문이다. 일본 지역을 제외하고 대성동 고분군에서만 유일하게 확인되는데 이번에는 무려 12점이 발굴됐다. 한국과 일본 양국을 통틀어 한 고분에서 가장 많은 수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 파형동기의 대거 출토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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