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독특한 작가이다. 군인이었던 라클로는 아마추어 작가에 가까웠지만, 그가 쓴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가 불멸의 작품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혁명 전 시대를 배경으로 난봉꾼 발몽이 메르티유 부인과 여인을 유혹하는 내기를 걸면서 펼쳐지는 인간 심리의 복잡한 내면과 사랑, 퇴폐적인 귀족사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1741년 오늘, 프랑스 아미앵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라클로는 포병 장교로 근무하면서 지루한 군생활을 견디려고 이 소설을 썼다. 그는 이 소설을 쓰기 전 논란을 일으켜 후세에도 남을 작품이 되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의도는 성공했다. '위험한 관계'는 1988년 작 동명 영화, 1989년 작 영화 '발몽' 등 오늘날에도 서구 대중문화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설을 원작으로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최근 허진호 감독의 동명 영화 '위험한 관계'가 만들어졌다.
그는 이 작품 외에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관람한 오페라 희곡을 쓰기도 했으나 다시는 공연되지 않았고 다른 몇몇 작품들도 신통치 않았다. 프랑스 혁명기를 거쳐 나폴레옹 시대에 장군까지 진급했으며 63세에 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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