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17일 막을 내렸다.
17개 시'도와 재외동포, 이북5도를 대표한 2만8천여 명의 선수단은 내년에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사로잡은 가수 싸이와 6만여 관중의 '말춤'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환호와 아쉬운 눈물이 대회기간을 채웠고, 화려한 불꽃 쇼와 화끈한 K팝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한여름의 감동 잇기에 나선 2012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동해 경기장을 후끈 데웠고, 한국신기록 19개, 주니어신기록 10개, 대회신기록 111개 등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며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대회를 만들었다.
대구는 깔끔한 대회 운영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와 함께 대구체육사의 한 획을 긋는 성적으로 스포츠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였다.
대구는 1981년 경북에서 분리돼 체전에 참가한 후 역대 최다 금메달(73개)을 따내며 체전출전 사상 첫 2위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대약진을 보인 대구는 지난해보다 종합득점(5만4천577점)을 1만9천331점이나 끌어올려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경기력을 이뤄낸 시'도에게 주는 성취상을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수상했다.
23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에 선 심인고(탁구)와 달성군청(정구), 인삼공사(배드민턴), 대구시체육회(근대5종) 등이 높은 점수를 획득, 대구의 종합 2위에 큰 힘을 보탰다. 대구체고도 금 20개, 은 12개, 동 10개 등 모두 42개의 메달을 획득(전국 체고 중 3위)해 대구체육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등부는 대구선수단에 1만9천109점을 보탰다.
대구는 농구'럭비'레슬링 등 9개 종목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고, 배구'탁구 등 5개 종목이 2위, 야구'테니스 등 3개 종목이 3위를 차지했다.
체조 성지혜(대구체고)는 5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에 뽑혔고, 역도 지민호(성광고)는 대회 신기록과 함께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수영 김지현(대구시체육회)은 대회 5연패 위업을 이뤘다.
막판까지 경남과 접전을 벌였던 경북(4만2천32점, 금69 은58 동92)은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핸드볼'럭비'골프'승마'요트'도로사이클 등 6개 종목을 지원 개최한 경북은 모범선수단상을 받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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