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건어물 상가에서 불이 나 상인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2005년 12월 대형화재로 서문시장 2지구가 전소된 지 7년 만에 불이 난 탓이다. 불이 난 건어물 상가는 2지구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대구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 14분쯤 서문시장 건어물 상가 목조건물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상가 4곳과 주택 1채 등 594㎡를 태워 1억5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낸 뒤 40여 분 만에 꺼졌다.
이날 피해를 당한 4개 점포 상인들은 타버린 가게에서 쓸 만한 물건을 골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상인 박모 씨는 "가게에 불이 옮겨 붙어 발을 동동 구르며 진화 작업을 지켜봤다"면서 "당분간 노점이라도 열어야겠다"고 했다.
새벽 시간에 불을 지켜본 서문시장 상인들도 가슴을 졸였다. 상인 김만수(65) 씨는 "상인들 상당수가 오전 4~5시쯤에 가게 문을 열기 때문에 연기를 보고 신고했다"며 "2지구에 큰불이 난 뒤 고생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처음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김영오 회장은 "서문시장 2지구가 화재 이후 재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 난 불이라 상인들도 크게 놀랐다"며 "불이 나지 않도록 화재 예방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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