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조 5관왕 성지혜 MVP…"얼떨떨하지만 기뻐 올림픽 꼭 출전할 것"

여자 기계체조 유망주 성지혜(16'대구체고 1년)가 제93회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기계체조 여고부에서 5관왕에 오른 성지혜는 17일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1표를 획득,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회 4관왕인 오진혁(현대제철'8표), 수영에서 3차례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양정두(전남수영연맹'6표) 등을 제치고 대회 MVP로 뽑혔다.

전국체전 MVP가 제정된 제61회(1980년) 대회 이후 여자 체조 선수가 주인공이 된 것은 성지혜가 처음이다. 체조를 통틀어서는 제67회(1986년) 대회에서 기계체조 남고부 5관왕을 차지한 김경훈 이후 26년 만에 MVP가 탄생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체전에서 성지혜는 여고부 개인종합(54.650점)과 단체종합에서 우승했고, 종목별 결승에서도 평균대를 제외한 마루(12.900점)와 도마(13.537점), 이단평행봉(13.900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지혜는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MVP로 뽑혀 기쁘다"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성지혜는 "얼떨떨하다. 다른 시합보다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아 긴장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것에 대해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지혜는 "올림픽에 나간다면 메달보다도 결승에 들어가는 것을 먼저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 종목을 꼽으라면 평행봉이 가장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태전초교 2학년 때 체조를 시작한 성지혜는 운암중을 거치면서 2010년 소년체전에서 3관왕,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해 주목받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