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미술협회의 제4회 조명설치미술전이 이달 12~15일 금오산 올레길에서 열렸다.
조명설치미술전은 '색은 꿈이다'란 주제로 회원들이 직접 만들고 그린 한지 등(燈)과 깃발 1천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세상의 빛깔을 담은 크레파스를 한지 등으로 형상화해 빛과 색이 하나의 조화로움을 만들어냈다. 모든 이들의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한지 등에 빛을 밝혀 주변 경관들과 잘 어울리도록 한 것이 전시회의 특징이다.
게다가 금오산에는 아도화상이 '노을에 물든 대본산(금오산의 예전 지명)을 보며 삼족오가 산으로 날아드는 것 같다'하여 삼족오의 다른 이름인 금오(金烏)로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구미미협은 이러한 전설을 현대의 빛인 조명과 접목시키고, 금오산이 가지는 문화적 유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풀어내겠다는 의미에서 조명미술전을 준비했다.
구미미협은 2009년부터 금오산 일대에서 조명설치미술전을 열었다. 첫 번째는 곤충, 두 번째는 물고기, 세 번째는 촛불을 형상화한 한지 등을 전시해 가을밤 낭만 속에 색다른 볼거리로 금오산의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미술작품이 실내를 벗어나 금오지 올레길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람들과 새로운 소통을 이루어내며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에게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의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신선한 문화 충격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희 구미미술협회 회장은 "올해는 사계절 변화무쌍한 금오산을 크레파스의 색으로 담아냈다"면서 "금오산의 색이 구미의 비전이며, 시민들의 무지갯빛 꿈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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