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꾀꼬리 선율 온동네 행복꽃…월성동 송일초교 별비치 동요제

"달 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달서구 월성동의 한 초등학교는 동요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이유는 송일초등학교(교장 박종두)에서 지난달 26일 개최한 '송일 별빛 동요제' 때문이다.

올해 두 번째인 이 행사는 아이들에게 외면당하는 동요를 되살리고 동심을 찾아주기 위한 것. 학교 관현악단과 합창부의 아름다운 동요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곡 선정 또한 미리 설문조사를 통해 '각 학년별 가장 좋아하는 동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 '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가장 좋아하는 동요'를 파악하여 공연함으로써 학생은 물론이고, 관람한 어른들도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즐거운 자리가 되었다.

특히 이 행사는 학생 자율 활동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을 맡았으며, 무대 장식까지 각자 가져온 크리스마스 트리용품 등으로 꾸몄다고. 비록 소박했지만 스스로 만든 무대이기에 어린이들의 표정에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동요 공연을 처음부터 지켜본 지역주민 박인숙(65) 씨는 "시원한 가을밤에 정말 꾀꼬리 같은 아이들의 동요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 달간 아파트 여기저기에서는 동요를 부르는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요제를 준비한 박상욱 학생회장(6학년)은 "부모님들과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진행한 오늘 행사는 너무도 가슴 뭉클한 경험이었으며 동요제 준비를 위해 고생한 것들이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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