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리 시모노프 지휘 모스크바 필하모닉 23일 대구 공연

러시아 거장이 들려주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비창'

지휘 유리 시모노프
지휘 유리 시모노프
바이올린 협연 김이정.
바이올린 협연 김이정.

세계 5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인 60년 역사의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3일 오후 8시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관객을 만난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사람은 구 소련 공훈예술가인 유리 시모노프(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클래식뿐만 아니라 오페라 지휘에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높은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성을 갖춘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모스크바 필이 대구를 다녀간 적은 몇 차례 있지만 거장 유리 시모노프가 지휘봉을 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 필하모닉은 뉴욕필, 베를린 필, 상트 페테르부르크필, 런던필과 함께 세계 5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1951년에 창단돼 현재까지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인 키릴 콘드라신, 드미트리 키타옌코, 바실리 시나이스키, 마르크 에름레르, 유리 시모노프 등이 지휘해 오고 있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날 공연에서 '글린카의 루스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시작으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를 들려준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이정 영남대 교수. 그녀는 미국 줄리어드 스칼라십 콩쿠르를 비롯해 뉴욕 필하모닉과 로체스터 필하모닉 영아티스트 오디션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들의 오디션에 우승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 op.74'. 애절함과 우수가 가득 찬, 아름다운 러시아의 정서가 많이 담긴 교향곡 비창은 감상하기 좋은 곡으로 지금까지의 차이코프스키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차이코프스키를 탁월하게 해석하여 호화스러운 낭만적 기풍을 고양하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는 훌륭한 지휘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유리 시모노프의 해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의 053)810-1528.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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