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2차 투표 끝에 149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캄보디아를 제치고 2013~2014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 질서유지에 1차적 책임을 지고 전 세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유엔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국제분쟁 조정과 해결 권고 ▷분쟁지 군대 파견 ▷침략자에 대한 경제 제재와 무력 사용 승인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 선출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유엔 안보리 진출로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2년간 북핵문제 등 한반도 의제를 비롯해 유엔에서 다뤄지는 모든 국제현안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한일 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안보리 진입에 성공한 것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배출과 잇단 국제회의 유치 등에 대한 견제심리 등을 극복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다자외교시대의 전성기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보리는 또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거부권이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이번에 선출된 한국을 비롯한 임기 2년의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알파벳순으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15년 만으로 1996~1997년 한차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숙 유엔대사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안전과 세계 평화라는 대의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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