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태권도가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손님맞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태권도는 12~16일 5일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981년 경상북도에서 분리된 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종합득점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구는 17개 시'도 종합득점에서 1천942점을 획득, 2위 울산(1천455점)과 3위 경기(1천351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1천90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아 개최지 프리미엄을 빼고도 우승할 수 있었다.
태권도에서 대구는 남녀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등 6개 전 부문에서 골고루 메달(금 5개, 은 3개, 동 13개)을 거머쥐었으며 출전 팀이 전원 메달을 수확하는 알찬 소득을 올렸다. 박기현(대구과학대), 김봉수'서종빈(이상 계명대), 심민지(구남보건고), 박미연(경희대) 등 5명은 금메달을 대구에 선물했다.
이 같은 성과를 위해 대구시태권도협회(회장 한국선)는 치밀한 전략으로 선수들을 관리했다. 무엇보다 체력 전담 트레이너를 영입, 9주간에 걸쳐 체력 강화 훈련을 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태권도 추세가 공격에 중점을 두면서 체력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이를 감안해 특화 훈련을 한 것이다.
특히 대구시태권도협회는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과 선수단에 대한 배려, 경기장 질서 정립, 응원 등으로 역대 최고의 손님맞이를 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시태권도협회는 선수단 등 손님맞이를 위해 4차례 리허설을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경기장 청소와 응원 문화는 대회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회 첫날부터 경기장 청소에 중점을 두면서 둘째 날에는 아예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또 하루도 빠짐없이 대학의 태권도 관련학과 학생, 태권도장 관원 등 태권도 가족으로 응원단을 구성, 경기장을 잔칫집 분위기로 만들었다. 15일에는 대구 소재 태권도 도장이 모두 휴관하고 700여 명의 관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파도타기 응원 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시태권도협회가 특별 운영한 지도자 휴게실도 차기 개최지인 인천시가 벤치마킹하는 등 주목받았다.
시태권도협회 한창헌 전무이사는 "한국선 회장을 비롯한 모든 태권도 관계자들이 성공 체전을 위해 합심했다"며 "성적뿐만 아니라 손님맞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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