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8일 대구시민야구장 조명탑에 불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오후 6시 자체 청백전을 가지며 평일 야간에 열리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대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17일까지 제93회 전국체전 야구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한동안 홈구장을 비워야 했던 삼성은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시민야구장으로 돌아와 맞춤식 훈련으로 한국시리즈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오후 3시부터 투수들은 워밍업과 불펜피칭으로 몸을 풀었고, 타자들은 몸쪽으로 날아오는 테니스공을 맞으며 한국시리즈서 상대투수의 몸쪽 승부와 몸에 맞는 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오후 6시부터는 자체 청백전을 가지며 똑같은 장소와 시간에 열리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승리 해법을 구상했다. 류중일 감독은 "조명의 조도까지 한국시리즈 때와 똑같이 맞췄다. 그동안은 낮 시간을 통해 감각을 유지했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한국시리즈에 맞추는 실전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그동안 경산볼파크에 머물며 원정경기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가졌다. 천연잔디로 된 경산에서 천연잔디구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SK든, 롯데든 두 팀이 사용하는 두 구장(인천 문학구장'부산 사직구장) 모두 천연잔디여서 삼성은 최소 두 번의 경기를 천연잔디구장에서 치러야 한다. 만일 한국시리즈가 5차전 이상 갈 경우에도 천연잔디구장인 잠실에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5, 16일 경산볼파크에서 가진 자체 청백전 역시 한국시리즈 원정 3'4차전이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똑같은 시간에 시작했다.
17일 오후 합숙에 들어간 삼성은 19일에는 오후 5시부터 야간 훈련에 들어가고 20일에는 오후 4시 마지막 청백전을 갖고 한국시리즈에 참가할 엔트리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과 23일엔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오후 1시부터 훈련을 하며 한국시리즈 출격의 최종 점검을 마친다.
류 감독은 "현재 권오준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부상선수가 없어 순조롭게 한국시리즈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누가 되든 우리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준비해 우리의 장점이 한국시리즈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