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인욱·백정현·김희걸 "마지막 한 자리를 잡아라"

삼성 KS 엔트리 거의 윤곽

'한국시리즈에 누가 뛰나?'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야간 청백전을 가진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부지런히 선수들을 점검하며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 구상에 열중했다. 큰 윤곽을 잡은 류 감독은 사실상 마지막 투수 한 자리를 두고 3명의 선수를 지켜보며 저울질하고 있다.

9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40명의 엔트리가 포스트시즌에는 팀당 26명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누구를 발탁해 전력을 최대로 높일까'는 감독의 최대 고민거리다. 특히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이기에 확실한 주전을 제외한 '1.5군' 중 누구를 승선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시작까지 남은 시간 합숙훈련을 하면서 또 상대팀을 봐가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기본적인 구상은 끝났다.

투수 12명에 포수 2명, 나머지는 야수로 26인 엔트리를 채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즌 내내 순조롭게 로테이션을 끌고 갔던 장원삼'고든'탈보트'윤성환'배영수 등 선발투수 5명과 막강 불펜을 이끌었던 정현욱'안지만'권혁은 승선이 확정됐다. 여기에 마무리 오승환도 빼놓을 수 없다.

불펜으로 전환한 차우찬과 신예 심창민도 마운드의 두 자리를 사실상 꿰찼다.

진갑용과 올 시즌 맹활약한 이지영은 포수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되며 이승엽을 비롯한 김상수'박석민'조동찬'손주인'신명철이 내야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외야는 최형우'배영섭'박한이'정형식'강봉규의 승선이 유력하다. 대주자 요원 강명구도 류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남은 한 자리. 애초에는 투수 권오준이 유력했지만 9월 11일 팔꿈치 통증으로 대전 한화전 직전 1군에서 빠지고서 아직 완쾌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권오준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지정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는 등 1군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부었으나 팔꿈치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바람에 한국시리즈 훈련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상태다. 류 감독은 권오준을 대체할 선수로 정인욱'백정현'김희걸 세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정인욱의 패기냐, 김희걸의 관록이냐, 권혁을 뒷받침할 왼손 투수 백정현이냐.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마감일까지 이 세 선수를 지켜보겠다는 류 감독의 시선이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거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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