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명창 일대기 담은 인형창극 '향사전' 박귀희 씨 업적 추모 전통음악 관심 높여

19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향사 박귀희 명창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자 인형창극
향사 박귀희 명창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자 인형창극 '향사전'이 19일 오후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랐다.! 칠곡군 제공

칠곡 출신 향사 박귀희 명창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자 인형창극 '향사전'이 19일 오후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랐다.

그림자 인형창극은 창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인형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복합 창극이다. 추모공연 무대에 인형창극이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달이 솟아오른다. 순풍에 돛달아라'란 이날 공연은 박 명창의 치마폭을 배경으로 애니메이션과 그림자를 이용해 꿈인 듯 생시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향사가 불렀던 가야금병창이 더해져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하는 공연이었다.

이어 6'25전쟁으로 실의에 빠진 아픔을 예술 혼으로 극복하고 국악학교를 세워 학생들의 등교를 보며 행복해 하는 향사의 모습으로 창극은 대미를 장식했다.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인 백선기 칠곡군수는 "우리 전통음악의 선구자인 박귀희 선생의 업적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향사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고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귀희 명창 기념사업회는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인 안숙선 명창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가야금병창대회와 학술세미나와 아카데미 등 추모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향사(香史) 박귀희(朴貴姬):1921∼1993년. 가야금병창 명인. 본명은 오계화(吳桂花). 칠곡군 가산면 출신으로 14세에 이화중선(李花中仙)의 대동가극단에 입단하여 소리에 입문했다.

박지홍에게 단가와 판소리, 조학진에게 적벽가, 강태홍에게 가야금병창을 사사했다. 1960년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학교 이전과 발전을 위해 전 재산을 기증했다.

여성국악동호회'한국민속예술학원 등을 설립했다. 미국'일본'프랑스'독일 등의 해외공연으로 한국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렸고 국민훈장 동백장'모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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