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리되기는커녕 역풍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이번 주 대선정국은 박 후보 측이 몰리는 형국이다. 그래서 지난 주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에 대한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던 박 후보 측이 오히려 수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는 24일까지 청와대와 국정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 막바지 국감을 통해 대선 후보에 대한 추가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증인, 참고인들이 대부분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국감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NLL 공방은 내주 초반(29일)으로 예정된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국정원에 보관 중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여야 공동열람을 둘러싸고 여야가 격돌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역시 대선정국 최대 쟁점은 지난 주에 이어 정수장학회와 NLL 공방이다. 따라서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번 주들어 본격적인 정책경쟁에 나설 예정이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여론 풍향이 대선정국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고 야권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박 후보를 압박할 경우, 박 후보가 어떻게 대응하게 될 지도 이번 주 정국을 보는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는 주말 '친노' 핵심 참모진들의 전격적인 퇴진을 통해 정치쇄신의 첫 발을 내디디면서 후속 정치쇄신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친노 참모들의 퇴진은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라는 당 지도부의 2선 후퇴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문 후보의 후속 정치쇄신 방안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주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무소속 안 후보는 이번 주에도 일자리 확충 방안을 내놓는 등 정책 행보를 계속하면서 지지층 다지기에 몰입한다.
그러나 야권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일정과 구체적인 방법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안 후보를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여 안 후보 측의 단일화 구상에도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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