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호주 내륙을 탐험한 라이히하르트

1948년 4월, 호주 내륙을 탐험하던 루트비히 라이히하르트의 편지가 마지막으로 전해지고 나서 소식이 끊겼다.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던 라이히하르트 탐험대의 종적을 알 수 없게 되자 1852년부터 시작된 수색 작업이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1930년대에는 내륙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사는 백인들이 있다는 소문에 따라 다시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졌으나 끝내 그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프로이센 출신의 탐험가이자 박물학자인 라이히하르트는 당시 미지의 세계인 호주 내륙을 탐험하려고 유럽에서 건너왔다. 그는 1842년부터 여러 차례 호주 내륙 탐험에 나서 정착에 알맞은 방대한 땅과 중요한 여러 강을 발견했으며 그의 탐험을 바탕으로 호주의 초기 지도가 작성되었다. 그러나 오지의 탐험 길은 위험했다. 탐험 대원이 원주민에게 살해되는가 하면 예정된 기간을 지나 죽은 것으로 여겨졌다가 겨우 시드니로 돌아와 뜨거운 환영을 받기도 했다.

라이히하르트의 마지막 탐험은 수송용 동물들이 죽거나 탐험대원들이 열병에 걸려 여러 차례 중간에 되돌아오다가 다시 감행된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1813년 오늘 태어나 35세에 행방불명된 라이히하르트는 내륙 지리를 조사한 공로로 오늘날 호주의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