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 유가초등학교 학생들의 꽹과리, 북, 장구, 징소리가 대구학생문화센터 야외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어린 나이임에도 무대에 오른 학생들 얼굴에선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고, 흥겹고 빠른 사물놀이 가락에 관객들은 감탄과 박수를 보냈다.
관객 김학동(60) 씨는 "공연도 좋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이 밝은 것이 더 인상적이다"며 "앞으로도 오늘 모습처럼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와 경북에서 학생들이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는 '제12회 대구 학생 동아리 한마당'이 진행됐다. 야외공연장과 음악감상실에선 사물놀이 외에도 댄스, 밴드, 연극, 난타 등 다양한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고, 대공연장에서는 합창'합주발표대회와 대구관악제 등이 열렸다.
동아리활동 결과물도 전시됐다. 센터e 갤러리와 광장에서는 그림을 비롯해 초교생들이 수수깡과 색종이 등으로 만든 친환경 공원 모형, 닥종이 인형, 미니병풍, 솟대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대구 특성화고의 홍보 부스도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네일아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과 로봇을 전시한 부스에 발길이 몰렸다.
율원중 박진민(2학년) 양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이라며 "초등학생들이 공연을 한다기에 어설플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른 못지않게 능숙한 실력을 보여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경북에서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북도학생문화회관(포항)에서 '친구를 따뜻하게 우정은 소중하게'를 주제로 '제14회 경상북도 학생축제'가 열렸다. 미술, 서예 등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와 함께 경북국악제, 경북관악제, 경북합창제가 차례로 이어졌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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