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류중일-SK 이만수 "우리가 이긴다"…24일 한국시리즈 맞대결

"지난해처럼 올해도 SK를 꺾고 우승하겠다."(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다."(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

22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SK가 롯데 자이언츠를 6대3으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삼성과 SK가 24일 오후 6시 대구에서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맞대결한다.

이에 따라 대구중과 한양대, 삼성을 나란히 거치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한 대구 출신의 두 야구 스타 류중일'이만수 감독이 2000년대 프로야구 최강 팀과 최고 감독의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를 하게 됐다.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류 감독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이 감독은 최종전까지 가는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팀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류 감독은 22일 상대가 SK로 결정되자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며 "재미있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무래도 단기전에서 많이 이겨본 SK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기본적으로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비록 삼성이 정규시즌에서 9승10패로 SK에 열세였지만 단기전은 투수 기용, 경기 운용이 다르다. 선발 10승 투수가 4명이나 있고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 투수진과 최고의 마무리가 있는 우리는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은 "지난해 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5경기를 치른 상태지만 지금 같은 기분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선다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할 삼성에 대해 "부상이 없고 안정된 투수력을 갖춘 좋은 팀"이라며 "좋은 팀과 만났으니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두 감독의 한국시리즈 첫 대결에서는 류 감독이 축배를 들었다. 지난해 삼성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중도퇴진으로 감독 대행으로 SK를 이끈 이 감독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승1패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감독이 감독 대행의 꼬리표를 뗀 올해 한국시리즈는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 들어 삼성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네 차례(2002'2005'2006'2011년), SK는 세 차례(2007'2008'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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