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벌써 겨울'.
대형마트 매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호빵이 등장하고 쌀쌀해진 날씨에 난방용품 판매가 늘면서 유통가에는 일찌감치 겨울이 찾아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이마트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서 온풍기와 전기담요 등 난방용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대구지역 이마트 난방용품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가을정기세일 마지막 주였던 15~21일 사이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워셔 판매 신장세도 눈에 띈다. 추우면서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 에어워셔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 특히 가습기 살균제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가습기 수요까지 흡수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는 에어워셔 매출이 4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온라인에도 앞다퉈 난방용품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9일부터 일주일간 난방기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매장에는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들도 예년보다 일찍 등장했다. 이마트 월배점은 지난 주말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매장에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두 달여나 남아 예년보다는 한 달가량 빠른 출시다. 이마트는 올 1월부터 사전기획을 통해 해외에서 직소싱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시중가 대비 30% 저렴하게 준비했으며 지난해 출시 10여일 만에 모두 판매 된 9천900원짜리 기획 반값 트리도 선보인다.
쌀쌀해진 날씨에 호빵도 예년보다 일찍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호빵 전용 찜통을 매장에 직접 들여와 겨울 분위기를 물씬 내면서 고객들에게 맛있는 호빵을 시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정팀 김상빈 파트 리더는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11월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난방용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 가스 난방기기 용품은 이번 주말부터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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