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과거사와 NLL를 둔 여야 후보 간 대치로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로 부각한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뒷전으로 밀려난 때문이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4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국정감사가 북방한계선(NLL)'정수장학회 공방으로 덮이면서 안 후보가 이 공방 뒤에 숨었다"면서 "오늘부터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헌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은 "안 후보가 작년 10'26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이후로 안랩 주가가 16만원까지 올랐다"면서 "안 후보와 2대 주주인 원종호 씨는 주가가 12만원일 때 주식을 팔아 각각 1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며 금융당국 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안 후보와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해 6월과 8월에 연이어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정년이 보장된 정교수로 부부가 함께 특별채용된 일은 서울대 역사상 처음"이라며 "누가 안 교수와 김 교수의 특혜 임용을 추진했고 정년 보장이라는 각본을 썼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서상기 의원은 김 교수 임용 당시 대학본부의 정년보장심사위원회의 투표 결과가 8대 6으로 팽팽했다고 지적하면서 "교수채용 때 반대 의견이 있으면 두고두고 검토하고 숫자가 우세하더라도 부결이나 보류하는 게 원칙이고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안 교수 부부의 임용 절차에 하자가 없다"는 서울대 오연천 총장의 답변에 힘을 실어주며 잠재적 우군인 안 후보를 엄호했다.
한편,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과거사를 둘러싼 '진통'으로 안 후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여야 간 공방에서 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며 정치 개혁안을 꺼내들며 지지세를 오히려 확산하는 모양세"라며 "안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후보 단일화 문제점 지적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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