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정통 첩보원 '007 스카이폴'
50주년 맞아 23번째 시리즈…그래픽 탈피 기차 격투신 등 실제 연기 주력
◆전설을 사칭한 소심남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여대생에 반한 모태 솔로…첫사랑 위해 민주화 운동 혁명투사 변신
지난주 개봉한 '용의자X'가 흥행 정조준에 성공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발목을 잡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하며 거의 같은 관객 수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주에는 모든 세대의 관객들이 기대하는 007시리즈의 새 작품 '007 스카이폴'과 '방가? 방가!' 이후 다시 뭉친 육상효 감독과 김인권 주연의 영화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이 개봉한다.
먼저 소개할 영화는 1탄 '007 살인번호'가 탄생한 이래로 6명의 제임스 본드를 양산하며 50주년을 맞이한 불멸의 시리즈 '007 스카이폴'이다. 이번 23번째 시리즈는 '아메리칸 뷰티'를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난 시리즈에 이어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로 출연한다.
제임스 본드는 상관 M의 지시에 따라 현장 요원 이브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중 달리는 열차 위에서 적과 치열한 결투를 벌이는데 M의 명령으로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해 실종된다. 이렇게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세계 각국의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고 MI6는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MI6는 M의 과거에 얽힌 비밀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적 '실바'에게 공격을 받아 조직이 괴멸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M은 책임을 추궁당하며 퇴출 위기에 몰리는데 이 순간 죽음의 고비에서 빠져나온 제임스 본드가 M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그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MI6와 M을 구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여인 세버린을 통해 '실바'를 찾아 나서며 그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이번 시리즈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그동안 깊게 파고들지 않았던 본드와 상관 M의 관계가 집중 조명되고 있고 최첨단 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2개월간 촬영된 장면 등 리얼 액션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영시간 143분, 15세 관람가.
연애를 위해 중국집 배달원에서 혁명의 투사로 변신하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역시 만만치 않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앞서 소개한 감독과 배우의 전작이 흥행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였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건축학개론'의 떠오르는 스타 조정석까지 합류해 관객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집 배달원 강대오는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 솔로다. 그는 짜장면을 배달하며 첫눈에 반한 여대생 예린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자신과 그녀의 다른 처지 때문에 고백 한 번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린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대오는 용기를 내서 그녀의 파티 장소로 가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그곳은 민주화 운동 시위 현장이었다. 대오는 학생들 사이에서 우물쭈물하며 당황하게 되지만 예린을 사로잡기 위해 그녀의 이상형인 운동권의 전설적인 인물을 사칭하기로 한다.
무겁지 않은 1980년대의 재현을 목표로 했을 감독의 의도가 당시 대학을 다녔던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관객들의 눈높이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말 극장가의 흥행 스코어가 궁금해진다. 상영시간 113분, 15세 관람가.
김삼력<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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